[종각] 오븐에 빠진 닭 / 멸치국수잘하는집
오늘은 아주 간만에 종로에 있는 오븐에 빠진 닭을 방문했다.
평소에도 오븐에 빠진 닭에 오리지널 로스트를 너무너무 좋아하기에, 여러 지점 자주 간다.
오늘 간 스타벅스 옆 종각지점은 약3번정도 방문했었는데, 맛도 괜찮고 실내 전체가 금연이라 좋았다.
네번째 간 오늘, 오븐에 빠진 닭이 병든 닭이었을까 종각점이 병든것일까?
아래는 메뉴판
빛 때문에 조절했는데 별로다. 내 기분도 별로다.
아래도 메뉴판. 사이드 메뉴도 팔고 이것저것 많이 판다.
하지만 오늘도 난 로스트 치킨 주문
짠, 네이버 쿠폰을 이용하면 생맥주 2잔이 무료!
하지만 같이 동행한 친구는 술을 먹지 않기 때문에 한잔만 시켰다.
무와 레몬맛 나는 소스, 칠리 소스, 피클이 나왔다.
로스트 치킨을 시킨지 15분정도 지났을까?
베이크 치킨이 나왔다. 베이크 치킨을 시킨 적 없는 우리 테이블에 베이크 치킨을 가져다 주곤
빌지에도 베이크 치킨으로 찍혀있는데 진짜 안시켰냐고 물어본다.
알바생에게 약 세번정도 부인을 하고서야 우리 테이블 위 베이크 치킨을 회수해갔고, 우린 그렇게 또 15분을 기다렸다.
치킨을 먹기위해 평일 저녁에 내 소중한 30분을 낭비했다.
내 30분은 시집 한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고, 미드 한편을 볼 수 있는 시간인데
오리지날 로스트 치킨을 기다리는데 30분 이란 귀한 시간을 썼다.
후 참고로 빌지에 500cc 맥주 옆 서비스라고 쓰여있는 부분은 절대 알바생이
우리에게 메뉴가 잘못나왔다고 사과의 의미로 준게 아니라 단순히 똑똑한 내가 네이버 쿠폰을 다운받아
2잔의 생맥주 무료쿠폰을 이용한 서비스다. 내가 찾은 서비스
빌지에 적힌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뭐가 감사해 ㅎ 내가 더 감사해 ㅎ 식욕 떨어지게 해줘서 ㅎ
기대하던 로스트 치킨 등장.
14조각. 왠지 다른 점보다 적어보이긴 하지만 아닐거야
30분을 기다려 허기지기 때문일거야.
어쨌든 맛있는 로스트 치킨 빨리 먹자 하고 한입 앙!
오마이 나의 턱관절
안그래도 7개월째 난 턱관절 치료를 받고 있는 턱관절 환자
치킨이 너무 딱딱하다 괜찮아 약 한알 더 먹으면 돼
내가 아는 치킨은 촉촉하고 바삭한 치킨인데..ㅎㅎ 오븐에 오래 뒀나 ㅎㅎ
아닐거야 내 기분탓일거야..하지만 탄 부분이 너무 많아 ㅎ
결국 14조각 중 10조각을 채 먹지 못하고 계산하고 나왔다.
우린 남녀 둘이서 치킨 14조각 중 10조각이나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다.
왜지? 기분탓인가?
여튼 그 옆집 국수집으로 바로 고고.
멸치국수잘하는집! 내가 맨날 먹는 냉국수!! 에헷 난 치킨을 먹고왔지만 그래도 배고프니까 한그릇 다먹을거야
우움 계란 한알 500원 난 치킨을 먹었지만 계란도 먹고싶어
계란 퀄리티가 더 좋을 것 같은 느낌
자, 젓가락과 그릇들
하나씩 셋팅...
맛있어 보이는 김치도 한접시 놓고 냉국수 기다리는 중
오 빨갛게 맛잇게 익은 김치에 침이 꿀꺽!
하지만 한 입 먹고 김치는 내스타일이 아니라 냉국수가 나오기만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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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의 기다림
하!!! 시원한 냉국수에요
시원한 냉국수가 나왔어요 여러분!!
너무 맛있는 냉국수!!!!!!!!!!!!!!!
평소보다 더 맛있는 건 기분탓일거야.
으우어우어유ㅠㅠ우어!!! 맛있는 냉국수 호로록 먹고 즐거운 월요일 마무리!
아 배부르지만 이 씁쓸한 기분은 뭐지 기분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