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후 3개월,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약 4년간 다닌 회사를 2021년 1월에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지 벌써 3개월차다.
오랜만에 새로운 회사,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그렇게 쉬운 일도 물론 아니었다.
입사 첫 날, 맥북프로를 지급받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고 내부 프로세스도 모른체 여러회의에 따라다녔다.
보통 입사 첫 날엔 PC를 셋팅할 수 있는 시간과 내부 문화나 환경에 대해 설명해주어 편안한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른 너무나도 빠른 전개에 당황했던 기억이 역력하다.
입사 첫 날부터 야근을 하고, 입사 둘째날부터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를 했다.
팀원은 총 16명이었는데 입사 첫 날 얼굴을 본 팀원은 약 5명정도였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재택이었다.
이제 막 이직한 직장인에게 재택은 익숙하지 않은 업무 환경이었다.
모르는 게 있어도 쉽게 물어볼 수 없었고, 사람의 분위기나 팀 내 분위기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입사 후 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간 지 모르게 흘러갔고, 주말엔 맥 사용법을 공부하고 내부에서 사용하는 컨플루언서 툴 그리고 빠른 적응과 스케쥴링을 위해 노션을 공부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고 그 다음주는 첫 주보다 더 눈 깜빡할 새 지나갔다.
물론 입사 후 정시퇴근은 꿈도 못 꾸고 배우느라 바빴다. 정말 빠른 조직이라고 생각했다.
속도도 빠른데 심지어 퀄리티도 좋다? 퀄리티가 좋다는 의미는 업무를 할 때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담당자들이 깊게 고민하고 진행하는 부분을 의미한다. 이 곳에서의 경험은 내게 좋은 영향과 인사이트를 주기 충분했다.
비록 얼마되지 않았고, 매일이 야근의 연속이고 힘든 일 투성이지만 그래도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동료들과 분위기, 문화가 있어 짧은 시간 내 참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 회사에 있을때보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적어졌지만, 하고싶은 일은 더 많아졌다.
아침에 운동도 하고 재택에 적응해서 점심에 토리 산책도 시켜주고 회사 업무에 집중하느라 시간 가는지 모르게 하루가 가는데, 하루하루 참 소중하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단지, 자는 시간이 아까워 새벽에 잠이 안 오는 것만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