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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로드맵' 세우는 방법 (Feat.굿노트/노션활용법)

Kailyim 2021. 10. 11. 01:04

올해 초 새로운 회사로 이직하고 일주일 되던 날, 회사에선 담당 프로덕트의 2022년까지의 로드맵을 세워오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아직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도 낮고 회사 시스템도 서툰 탓에 담당 프로덕트의 2022년까지의 로드맵을 일주일 만에 세우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 우선 컨플(*사내 협업툴)에 정리된 담당 프로덕트의 자료를 모두 훑어보고 자료 중 모르는 용어나, 회사의 방향성, 디펜던시가 있는 프로덕트들의 글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2022년까지의 로드맵을 완성했다. 

 

로드맵 완성 후 내 프로덕트와 관련이 있는 PO분들과 실장님, CTO님까지 함께 참석한 미팅 자리에서 리뷰를 했는데 나보다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존 인력 앞이라 매우 떨렸던 기억이 역력하다. 내부 리뷰 후 몇 차례의 수정을 거친 끝에 내 담당 프로덕트에 대한 로드맵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가장 큰 숙제였던 프로덕트 로드맵이 끝내니, 한 숨 돌릴 틈이 나서 그런지 갑자기 '내 인생의 로드맵'은 뭘까, 로드맵대로 '실행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스치듯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 인생의 로드맵을 고민해본적이 있는가? 

 

2013년, 24살때 노트에 적어놓은 로드맵(?)

갓 대학에 입학했을 쯔음 [꿈꾸는 다락방] 이라는 책을 보고 감명받아서 노트 한 권을 사서 제일 앞장에 "R=VD(

Realization= Vivid Dream)" 공식을 적어놓고, 생생하게 꿈꾸면 분명 이루어진다! 라는 생각으로 미래계획을 참 꾸준히도 썼었다. 책을 읽고 난 시점부터 매년, 매월, 매주 계획을 짜는 습관이 생겼는데 20살때 써놓은 로드맵은 차마 너무 오글거려서 이 곳에 첨부할 수 없었다. 

 

여튼 24살때 나의 중장기 플랜은 30살까지 짜놨는데 몇 개는 이뤘고, 또 몇 개는 이루지 못했다. 저 땐 되게 고민해서 쓴 것 같았는데 지금 보니 참 허접(?)하다. 저땐 밑도 끝도 없이 하고싶은 것, 되고 싶은 것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2021년 5월, 32살의 나는 다시 나의 로드맵을 설계하기로 마음 먹고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했다.

그리고 이 로드맵을 실행하기 위해 생산성 툴인 Goodnote와 Notion을 활용하여 세부 Action Plan을 계획했다. 


1. '나'를 중심으로 한 마인드맵 그리기 (Goodnote 앱 활용)

내 인생엔 어떤 것들이 있고, 무엇이 하고 싶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중심으로 떠오르는데로 쭉쭉 적었다. 

로드맵이 사실 2페이지를 꽉 채울 만큼 많은데, 그 중 일부 화면만 캡쳐하여 첨부했다. 아래 이미지를 보니 대충 언어, 돈, 토리, 블로그, 취미, 재미, 다이어트 등의 Root로 나눠지는 것 처럼 보인다. 루트를 중심으로 더 세부적으로 작성해보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Goodnote라는 앱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니, 손에 잡히는 노트 또는 마인드맵 툴(Xmind추천)을 이용해보자)

마인드맵 일부 발췌 / Goodnote 앱.

 

2. 우선순위 설정

로드맵이 어느정도 정리되었다면, 이제 우선순위를 정할 때가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것이 100000개여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모든 걸 다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것부터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인드맵에서 나중으로 미뤄도 되는 것을 제외하고 나니 아래와 같이 총 4개의 큰 꼭지로 나눠졌다. 

(1) 자산, (2) 자기관리, (3) 취미, (4) 토리 

4개의 카테고리가 만들어졌다면, 마인드맵에서 이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세부적인 키워드를 추출해본다. 

추출한 키워드는 해당되는 카테고리 하위에 위치 시키도록 한다. 

3. 그래서, 지금 당장 뭘 해야해?

Waiting List 라고 To do List를 정리하고, 위에 설정한 우선순위를 오른쪽에 기재했다. 

그리고 기한이 있는 건 D-N으로 기한을 표시해주어 높은 우선순위를 가진 Task 에서도 구분할 수 있도록 구분값을 두었다.

1번은 [헤이조이스 강의] 듣기 였는데, 직무에 도움이 되는 외부 세미나였다. 1번은 우선순위 (1) 자산 - 직장에 해당되었으므로 우측엔 (1)이라는 우선순위를 표기했고, 강의 종료까지 D-30 남았으므로 기한을 표시했다. 

(1)번은 업무시간 외 개인 시간에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2번의 경우 바디프로필을 준비중이었으므로 (2)자기관리에 해당되는 항목이었고, 기한이 있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2)라고 표시하고 두 번째 또는 1번과 병렬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렇게 정리를 하게 되면 '한정된 시간'에 '무엇을' '먼저' 해야할 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된다.

 

지금 하고있는 일이 너무 많거나, 하고 싶은게 너무 많으면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To do List

4. 어떻게 관리하지?

일단 Notion에 To Do List 페이지를 생성해서, [진행중]/[진행완료]/[Task명]을 기재한다.

메모장, 미리알림 모두 사용해봤는데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Notion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노션으로 페이지를 구성해놓으면 내가 언제, 어떤 테스트를 완료했는지 볼 수 있고, 언제까지 해야하는 지에 대한 리마인더도 설정해놓을 수 있어서 잊지 않고 잘 할 수 있다.

(*본인이 어떻게 관리하고 싶은지에 따라 테이블의 컬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다른 생상성 툴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최근에는 'fantastical' 이라는 APP과 '구글 캘린더'도 같이 활용하고 있는데 툴에 따라 장/단이 있다.)

 

5. 그래서 그 다음엔? 

2단계에서 '우선순위 설정' 후 3단계, 4단계에서 지금 당장 어떻게 실행해야하는 지 알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추가적으로 더 세분화하여 짜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목표설정 방법을 추천한다. 

2단계에서 대카테고리와 우선순위가 설정되었으니, 카테고리별 목표를 기재한다. 

나는 욕심이 많아서 10개의 카테고리 하위의 목표를 각각 잡았다. health 목표를 제일 많이 이뤘으므로 세부 목표의 샘플로 사용! 🙄

하기 목표들은 반드시 기한이 정해져있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흐지부지 안하게 되므로! 

또 중요한 건 매일 볼 수 있는 페이지나, 화면에 존재해서 '내가 뭘 해야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게 중요하다. 

 

나는 Notion Dashboard에 메인 페이지에 목표를 설정해놨고, 기한은 2021년 1년으로 잡아놨다. 또한 앞에 체크박스를 배치하여 얼른 목표 달성하여 체크하고 싶게(?) 만들어놨다. (체크는 못 참지..✅)

이렇게 각각의 목표를 잡아놓으면, 분명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더 작은 세부 플랜들이 필요하게 된다. 세부 플랜은 '정기적인 것'과 '비정기적인 것'으로 나눠볼 수 있다. 

  • 정기적인 것
    • 매일 영어단어 외우기 (언어에 대한 자기 계발에 해당)
    • 주 5일 운동하기 (자기관리에 해당)
    • 매달 미국 주식 1주씩 사기 (자산에 해당)
    • 매일 토리 산책시키기 (토리에 해당)
  • 비정기적인 것
    • 외부 세미나 강의 듣기 (자기관리-직무에 해당)
      • 세미나가 있을때만 들을 수 있고, 기한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 바디프로필 찍기
      • 기한이 한정되어 있고, 특정일이 지나면 끝나는 일이므로 

이렇게 나눌 수 있게 되는데, 비정기적인 것은 위에서 얘기한데로 투두리스트, 미리알림, 구글캘린더, 노션 등 본인에게 맞는 생산선툴을 사용하여 일정을 관리하면 되고 '정기적인 것'은 매일 특정 시간에 할 수 있도록 루틴화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6. 어떻게 루틴화 시키죠?

나는 Notion 처돌이이므로 또 Notion을 사용한다. 템플릿은 구글링만 해도 주르륵 나오므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나는 아래와 같이 매주 템플릿으로 생성해놓고, 루틴화 시킬 수 있는 항목만 일부 추가하거나, 변경하거나, 삭제하며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생성되는 템플릿은 동일하지만, 내용은 추가/변경/삭제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daily routine

상단에 진행할 '주'차를 입력할 수 있고, 구분, 루틴, 달성조건, 체크 박스등이 있는 테이블을 템플릿화 시켜두었다.

그래서 [1w추가] 라는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템플릿이 생성된다. 

만약 생성해놓은 템플릿의 내용을 '이번주'만 바꾸고 싶으면, 생성 후 구분과 루틴명, 달성 조건을 수정하면 된다. (아주 간단)

이렇게 차츰 차츰 루틴화 시키면, 로드맵으로 세워두었던 인생계획을 조금이나마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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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직접 해보고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 공유합니다. 실제로 저는 '병렬'로 무언가를 할 때 뭐 부터 해야할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시간을 썼던 편인데 이런 방식으로 해보니 뭐부터 해야할지가 너무 명확해져서 목표 달성이 매우 용이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목표로 잡았던, '바디프로필 찍기'와 'SQLD' 자격증 취득, '직장 내 성과 달성' 등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제가 쓰는 노션의 템플릿을 공유받길 원하시거나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코멘트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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