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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문] 호수 같은 마음

Kailyim 2025. 4. 10. 23:54

곤히 자는 네 몸 위로
너를 사랑하는 나의 큰 마음이
툭, 떨어질까 두려워

그 무게가
어쩌다 너의 숨을 짓눌러
문득 사라질까 겁이 나

떨어진 마음이
갈 길 잃고 맴돌다
어디선가
깨져버릴까 불안해

단숨에 커져버린
나의 첫 마음이
다시는 너에게
닿지 못할까
밀려나진 않을까

일어나지도 않을 일
괜한 걱정에 오늘도
늘어난 잔주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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