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 우선 자신의 마음을 잘 정리하고 읽어야할 것 같다.
읽는 내내 분노를 느끼며 욕이 나오기 때문...
우연히 인터넷에서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라는 책의 내용 요약본을 읽게됐다.
읽으면서 아, 이 책 전체를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즉시 실천에 옮겼다.
책을 주문한지 일주일쯤 됐으려나(재고가 없어서 생각보다 오래걸림) 집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회사 끝나고 바로 달려갔다. 너무 읽고싶어서... ☞☜
책의 처음은 글쓴이가 친아빠에게 처음 성폭행 당했을 때를 그대로 회상하며 적어놨다.
친아빠는 목사고, 친엄마는 교수였고 위아래로 오빠와 동생이 있었다.
첫 성폭행은 아빠의 엄마의 집. 즉 친할머니집에서 초등학교 5학년때 당했다.
처음엔 자신의 팬티 속에 손을 넣더니 그다음날엔 자고있는 글쓴이의 위에 올라와있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아빠에게 5학년때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6학년때 첫 임신을 하게 된다.
첫 임신을 먼저 알아챈 아빠는 글쓴이를 산부인과에 데려가 유산시키고자 했다.
산부인과를 예약해놓고 글쓴이에게 "이제 오래 못할수도 있으니까 한번 하고가자"라는 개미친소리를 짓껄이고
그렇게 글쓴이를 한번 더 성폭행하고 산부인과로 데려가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이의 몸에 자라나는 아이를 유산시킨다.
이 과정에서 글쓴이는 자연유산으로 인한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아빠에게 소리치며 부탁한다.
"다음부턴 제발 그러지마, 절대 내게 이러지마," 라고. 아빠는 글쓴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알겠다" 라고 한다.
산부인과에서 낙태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아빠의 성폭행은 그칠줄 모른다.
일거수 일투족을 학교까지 따라다니며 감시하고 학교 끝나면 데려가서 성폭행했다.
장소도 다양했다. 가족들이 모두 없는 빈 집, 으슥한 곳에 댄 차 안, 허름한 여인숙, 호텔 등.
글쓴이는 이렇게 친아빠에게 고통받는 자신을 견딜 수 없어 아빠에게서 탈출을 여러번 시도하지만 번번히 잡혔다.
처음 피해사실을 털어놓은 교수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도망친 글쓴이를 돌려보내고, 그 길로 잡혀 간 글쓴이는
온 몸에 멍이 들도록 폭행당하고, 짓밟힌다.
물론 가족들도 여러해를 같이 보내고 아빠와 글쓴이의 관계를 알게되고, 성폭행당하는 사실도 알지만
이를 방관한다. 가족이 여섯인데 이를 방관한다!!!!!!!!!!!!!!!!!!!!!!!!!!!!!!!!!!
아빠는 가족들 모두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가족들 모두는 무기력해졌다.
하...........................................진짜 가족들이 제일 쓰레기다. 아빠는 쓰레기 이상이고.
심지어 글쓴이가 아빠를 피해 도망가 아동보호기관에 보호를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와 동생, 아빠가 글쓴이를 잡으러왔다. 글쓴이는 엄마와 동생에게 제발 비켜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들은
글쓴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아빠와 함께 글쓴이를 끌고갔다. (이 장면 정말 너무 화가남. 죽여버리고 싶음)
그렇게 끌려간 글쓴이는 친아빠의 혁대로 학대 당하고, 성폭행 당하고, 심지어 기구로도 가혹하게 당한다.
키우던 개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주고, 그 개를 폭행하고 세탁기에 돌려 결국 죽게 만든 장본인. 목사라는 그 아빠.
진짜 '병신'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말을 너무 청산유수처럼 잘해서 주위사람들도 그의 실체를 알지 못했다.
그저 글쓴이를 철없이 집나간 딸이라고 생각하여 글쓴이 편은 들어주지 않았다.
글쓴이가 엄마와 목욕탕을 갔을때, 엄마는 글쓴이에게 "너 아빠랑 했지?" 라고 물어봤고 글쓴이가 아무말 없자
"너 더럽게 뭐하는짓이니?"라는 치욕스러운 말과 친엄마 같지 않은 개소리를 했다.
지가 낳은 딸이 아빠한테 성폭행당했는데...어떻게 저런말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의문이다.
심지어 아동보호기관에 있던 교사인가 강사인가가 "어떻게 이렇게 오랜시간 성폭행을 견뎌왔죠?"라고 엄마에게 물으니
엄마는 "모르죠. 하두 오래되서 이제 즐기는거 아닐까요" 라고 답한 정신빠진 엄마다.
그렇게 가족들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지 8년째.
수능보기전날, 아빠는 가족들에게 글쓴이의 수능장과 가까운 호텔에서 묵고 글쓴이를 데려다 준다고한다.
누가봐도 발정난 개가 또 성폭행할라고 개 수작 부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에 도착한 후, 글쓴이가 샤워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같이 씻자며 들어오는데 글쓴이가 표정을 구겼나보다.
갑자기 글쓴이의 머리채를 잡고 방까지 끌어 그때부터 몇시간을 폭행했다.
그 다음날이 수능인 글쓴이를.. 처절하게.. 짓밟고 폭행하고... 때리고... 밥은 또 지만 쳐먹고 쳐잤다..
아........감정이입이 돼서 너무 열받는다. 진짜 이런 XX같은 새끼...
그렇게 수능 전 하루를 꼬박 맞고 잠도 자지 못한채 수능을 보고 글쓴이는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아빠의 성폭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수없이 감시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글쓴이에게 여행을 가자고 했고 어느 시골의 여관으로 들어갔다.
그 여관에서 글쓴이는 평소와 동일하게 성폭행을 당했고, 아빠가 씻으러 간사이에 경찰에 신고했다.
그것이 성폭행을 당한 마지막날, 아빠를 본 마지막날이라고 한다.
정액묻은 휴지가 강력한 증거가 되어 발뺌도 할 수 없었던 아빠는 그렇게 7년?8년 이라는 시간을 복역하게 된다.
아빠가 없는 세상에 살게 된 글쓴이는 처음으로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자신이 자유라는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는것도 잘 알게됐다.
글쓴이는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성폭행을 당하고도 꿋꿋히 살아남은 생존자가 되었다.
글쓴이는 주위사람들이 성폭행 당한 여자를 너무 불행하게만 생각하는 것이 싫다고 했다.
그들도 상처를 딛고 일어나서 활기차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글쓴이는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어려웠던 어린시절. 힘들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애쓰려고 노력하며
또 어떤때는 받아드리려고 노력하며 그녀는 이 세상을 잘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아빠를 용서하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끝마쳐진다.
종교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결국은 아빠를 용서하고 자신이 홀가분하게 살아가길 원했다.
그녀는 아빠에게 용서의 편지를 쓰며 아빠를 천천히 용서하고 있다고 했다.
후, 나라면... 글쓴이처럼 이렇게 멋지고 용기있고 행복하게 살지 못했을 것 같다.
그냥 우선 날 지옥으로 빠뜨린 장본인을 가장 잔인하게 죽이고, 그다음엔 나의 고통을 외면한
방관자들.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싶을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분노가 치미는데....
실제로 내게 이런일이 닥치면 물론 사람을 진짜 죽이진 못하겠지만, 절대 용서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글쓴이의 선택은 어떤편으로는 의아하고 어떤편으로는 멋있기도 하다.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 극복해가고 있고, 그를 용서하며 그를 자신의 삶 자체에서 놓아버리려고 하는 점이 참 멋있다.
배송 받고 단 몇시간만에 완독한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정말.. 인상깊었고 자극적이었고.. 화가 났고. 슬펐고 기뻤다.
책이 얇아서 읽으려면 하루안에 다 읽을 수 있으니, 용기있는 사람들은 한번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내 주변에는 이렇게 고통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고, 만약에 있다면 내가 이책을 읽고 그들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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