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BOOK] 붉은 손가락 (히가시노게이고 지음)

Kailyim 2017. 7. 12. 00:08

붉은 손가락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양윤옥역
출판 : 현대문학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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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을 연달아 읽었다.

사실 이거 읽기전에 가면산장 살인사건도 읽었는데, 아직도 폿팅 못한건 비밀..


티스토리 블로그 툴이 너무 구려서, 사실 글 쓰는 맛을 잃어버렸다 ㅠㅠ

네이버 에디터 보고, 넘나 사용자가 사용하기 쉽게 잘 만들어서 아주 내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는 중이다.

하지만 여기에 작성해놓은 컨텐츠가 많아서 쉽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 같다.

컨텐츠의 주제를 조금 다르게 해서 2개의 블로그를 운영해볼까도 생각중이긴 한데, 그럼 티스토리가 죽을 것 같다 ㅠ.ㅠ


여튼 붉은 손가락은 군대 간 동생이 재밌다고, 읽어보라고 책상위에 올려두었길래 한번 읽어본 책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기법이 좋아서, 자주 보는 작가 중 한명이다. 


붉은 손가락은 슬픈 추리소설이고, 현 사회에 아픈 문제를 꼬집는 추리 소설이다.

사실 앞쪽만 읽어도, 뒷 내용 추론이 가능하고 큰 반전은 없었다 (지극히 나의 주관)


스토리를 짧게 얘기하자면, 

전형적인 한 가족이 있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아들과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

결혼을 한 아들은 아내의 말이라면 다 잘 듣는 스타일이다.

아버지가 치매로 떠나고, 어머니 홀로 남겨졌을 때도 모시고싶지 않다는 아내의 말에 선뜻

어머니를 모실 수 없는 .. 부모입장에서는 참으로 괘씸한 아들이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도 이해가 안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아내는 좀 정도 없고, 개념도 없는 것 같다. 가족애도 없고..

홀로 남은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음에도, 모시기 싫어하는티를 내고 같은 집에 어쩔 수 없이 살게 되었는데도

식사 한번 차려주지 않고, 어머니를 무시해왔다. 아내가 무시하자 하나밖에 없는 아들고 할머니를 무시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방관하는 아들. 새끼.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도, 책으로 읽으면서도 뭔가 현실적으로 와닿았고 분노가 올라왔다.

나는 절대 나중에 저렇게 되진 말자.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고 생각된 부분이었다.


결국 아들은 혼자 계실 수 없는 치매 걸린 어머니를 모시게 되고,  가족과 함께 살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울면서 전화를 걸어온 아내, 큰일이 난 것 같아 회사를 마치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집에는 죽은 초등학생 소녀의 시신이 있었고, 온 집안의 불은 다 꺼진 상태였다.

그의 아들이 소녀의 목을 졸라 죽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신고를 하지 않고 아들을 두둔하려고 한다. 

아들은 신고를 하자고 여러번 얘기하지만 아내가 본인은 절대로 본인의 자식이 교도소 가는 꼴 못본다고 그럼 자살하겠다고 협박한다. 


어쩔 수 없이 소녀의 시신을 몰래 공공장소에 버리고, 살인사건을 조작하는 가족들.

아들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고, 엄마 아빠만 초조하게 조작한다.

결국 아들 부부의 조작 결과는, 치매 걸린 어머니를 범인으로 만든것.


스토리는 저게 끝이고, 범인으로 만드는 과정 그리고 심리적 묘사들이 디테일해서

책 속 에 빠져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극 중 주인공들이 어떤 기분이고, 어떤 생각 그리고 어떤 표정인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결국엔 어머니가 범인이 아니란것이 밝혀지지만, 아들을 끝까지 스스로 뉘우치게 하려고 했던 점

그리고 아들이 결국 깨닫고 뉘우치며 사죄한 부분이 제일 슬프고 가슴아팠던 장면이었다.


내가 만약 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도 생각해봤는데 정말 끔찍하지만 답은 정해져있다.

범인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고, 감옥은 범인이 가는곳이다. 나는 내 아들이라고 하더라도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벌을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절대 덮어주지않아...


여하튼, 이 책을 다 읽고 나선 지금 우리 부모님한테 잘해야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만약 결혼을 한다면 가족들을 잘 챙겨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마마보이처럼 가족만 보고 그러는게 아니라, 정말 어려운 상황일 때..

외면하지 않고 내 마음 헤아려줄 수 있는 그런 남자와 결혼하는 것. 꼭 그래야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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