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 타협하는 순간 다이어트는 끝난다.
30살이 되자마자 가장 예쁜몸을 만들어 보고싶어서 바디프로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근데 이런 저런 핑계로 30살에 찍지 못하고 벌써 2년이나 흘렀는데, 매년 1월에 바디프로필을 찍어야지 하는 다짐을 하곤 했었다.
친구랑 같이 얘기하다가 그냥 찍어보자! 하고 무작정 예약을 하게 됐고, 아마 3월쯤 예약했던 것 같다.
약 100일이라는 시간을 두고 예약했는데, 50일간 거의 매일 운동하고 식단은 거의 하지 않았다.
샐러드 위주의 식단을 하긴 했지만, 군것질도 하고 주말마다 치킨과 먹고싶은 음식들을 먹으면서도 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거의 50일이 흘러, D-49
40대에 진입한 순간 위기감이 들고, 컨셉을 보면서 아직 내 몸이 완성안됐는데 찍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과 막연함이 몰려왔다.
2일간 고민을 하다가 결국 PT 10회를 등록했고, 바프전까지 매주 2회의 PT를 받으며 다이어트 욕구를 불태웠다.
첫 날, 선생님께 식단을 찍어보내니 너무 과하다고 했다.
나는 되게 클린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기초대사량이 1,200이 되지 않아 무조건 한 끼에 300이하로 먹어야한다고 했다.
고구마 100g, 닭가슴살 100g과 채소 위주로 먹으라고 했는데 이미 나는 집에 시켜놓은 도시락과 샐러드가 많았고
그릭요거트 2L까지 만들어놔서 기존에 사놓은 재료를 소진하면서 식단을 하고싶었다.
그래서 집에 이미 사놓은 단호박, 계란, 다이어트도시락, 견과류 등을 고구마와 닭가슴살의 대체제로 먹고자하였는데
피티쌤은 견과류를 당장 빼라고 허용해주시지 않으셨다. (요거트 2L는 먹게해주세요 제발요)
월요일 식단도 혼난 식단인데 나는 저날 배고파서 잠도 안왔다.
아침부터 먹으려고 시켜놓은 오리고기와 감자매쉬 사진을 찍어보냈다가 또 혼났다.
딱히 칼로리 신경안쓰고 먹었는데, 칼로리 보라고하셔서 봤더니 무려 357kcal이었다. (드레싱 제외)
보내자마자 혼나고 점심부터 조금 줄여서 일일 섭취 칼로리는 맞춰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점심은 좀 더 라이트하게 먹었다.
점심은 고구마, 소불고기, 야채, 닭가슴살로 섭취했는데 선생님이 소불고기가 갑자기 왜 등장했냐고 반문하셨다.
🥩소불고기가 샐러드에 있어서 추가한 것 뿐이라구욧... 이미 사놓은 샐러드는 먹어야 하자나요 ㅠㅠㅠ제발요 ㅠㅠㅠㅠ 선생님 ㅠㅠ
겨우 300칼로리 이하로 점심을 섭취하고, 저녁은 점심에 먹다 남은 샐러드와 현미밥 60g을 먹었다.
사실 다이어트를 이렇게 빡세게 해 본 적도 없고, 저울에 재고 음식을 먹은적도 없는데 증맬루 못 견디게 끔찍하다
그리고 식단을 보내면서 매일 욕먹을까 걱정하느라 불안하고 식단하면서도 힘들다 ㅠㅠㅠ
아침은 단호박+고구마 합쳐서 100g, 닭가슴살 120g, 야채 50g 먹고 지금까지 중 제일 잘했다고 칭찬 받았다 (뿌듯)
그리고 첫 PT로 복근을 조지고, 집에와서 단호박, 닭가슴살, 야채, 토마토1알을 먹었다. (연속 칭찬)
점심 먹고 직무 스터디를 하러 성수의 예쁜 카페에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으면서 거기에 전시된 스콘을 계속 쳐다봤다.
스콘이 을마나 맛있어보이는지.. 10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참다 못해 견과류 1봉지를 먹었다.
선생님이 견과류 칼로리 높다고 먹지 말라고 했지만, 스콘을 먹는 것 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다. (입 터지면 누구보다 많이 먹는 편)
저녁엔 날이 좋아서 따릉이 60분 정도 타고, 반포대교가서 돗자리 피고 저녁을 먹었다.
같이 스터디 한 사람들은 라면을 엄청 먹고싶어했는데, 나를 배려해준다며 라면 안먹고 닭강정을 드셨다. (감사하고 뎨동합니다 여러분덜)
나는 하림 닭가슴살블랙페퍼, 바나나 반개, 아몬드브리즈 초코맛을 먹고 군옥수수맛 옥수수1알, 아몬드1알을 먹었다. 간신히 참음.
한강에서 라면먹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서 미쳐버릴 뻔 했다. 나 바프 끝나면 한강와서 라면 2봉지 먹을거니까 각오들햐 아주...
간신히 멘탈 붙잡고 집으로 돌아와 강나나 하체 스트레칭을 하고, 10시부터 누워서 마켓컬리와 쿠팡에서 먹고싶은걸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장바구니에 담고나니 어느덧 12시 30분이 되었다. (내가 2시간 30분 동안 먹고싶은 거 찾아다닌 셈)
평소 시간을 타이트하게 스케쥴링해서 쓰는편인데, 요즘 못 먹어서 그런가 거의 미쳐있는 것 같다.
12시 30분이 되니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이 안왔다. 그렇게 침대에서 1시간 동안 핸드폰하고 뒹굴뒹굴 굴러다니다가 겨우 잠들었다.
그리고 새벽 6:30에 눈이 떠졌는데 배고프고 피곤해서 더 자고싶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뜨니 7시 30분
아침 모닝스트레칭 15분 해주고 바로 옷갈아입고 공복유산소 타러갔다.
러닝머신 2분 10으로 뛰고, 3분 걷기를 6번 반복하니 30분이 훌쩍넘었다.
2분 뛸때마다 멈출까, 여기서 그만할까 하는 생각을 1,000번 넘게 한 것 같다. 근데 나 자신과 타협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프준비하는데 돈도 많이 드는데, 피티도 끊고 스튜디오, 헤어, 메이크업 비용이 얼만데 타협하니 여기서
그리고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나 자신에게 얼마나 회의감이 들고 한심할까 하는 생각에 포기할 수 없었다.
웹 서핑하면서 다이어트는 "나 자신과 타협하면 그 순간 끝이다' 라는 글을 봤었는데 이 글이 떠올랐다. 타협하지말자 타협하지말자
머리와 마음속에 되새기며 겨우 완주했다. 30분 다 뛰고 내려와서 "나 오늘도 해냈다!" 하는 생각에 뿌듯했다.
바로 누워서 미서원 식스펙 복근 운동을 15분 해주고 집에와서 씻고 아침 식단을 만들어서 찍어 보냈다.
저녁으로는 샐러드 100g, 토마토 6알, 단호박 100g, 닭가슴살 120g을 먹어서 228칼로리!
양심적으로 아까 쿠키 먹은거 걸려서 저녁엔 아무것도 추가안했다. (아, 리코타 치즈 엄지손가락만하게 먹긴 함)
이제 오늘의 마지막 미션, 퇴근 후 운동가면 끝!
오늘은 아침에 유산소해서 기분도 좋으니까 (계획대로 뭔가 이루어지면 기부니 조크등요 🥰)
힘내서 근력운동 빡세게 하고옵니다요!
바프 전까지 몸 잘 나오게 해주세요 !!!!!
인스타구램 : @__d_45diet
팔로팔로미!
바프 준비하시는 분덜 같이 식단 공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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